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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와 과학

2014.01.10 11:45

Gus 조회 수:5103

과학과 종교와의 관계에 대해 생각하면서 가장 먼저 떠오는 것들이 중세 가톨릭의 과오들이다. 1600년 “우주는 무한하고 지구 밖에도 생명체가 존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는 이유로 종교 재판을 받고 산채로 화형 당한 지오다노 브루노를 비롯, 1633년 종교 재판소를 나오면서 “그래도 지구는 돈다.” (이건 아마 후세에 만들어진 얘기인 것 같지만) 라고 했다던 갈릴레이의 사건등 역사를 찾아 보면 과학을 종교적 신념으로 잘못 단죄한 예는 많다. 태양이 움직이지 않고 서 있다는 것이 어떻게 성경 말씀에 위배되는지 암만 성경책을 들여다 봐도 알 수가 없지만 그 당시에는 그랬다. 성서 문학을 잘못 이해한 결과가 진리를 누른 셈이다. 성경의 해석은 참으로 조심스럽게 해야겠다. 그렇다면, 과학은 실험과 객관적 검증 위에서 수행되는 확실하고도 합리적인 지식인 반면, 종교는 주관적 신념에 근거한 불합리한 지식이기 때문에 과학이 발전하면 할수록 종교는 그 세력이 위축될까? 과학의 발달이 이 세계로부터 신을 추방하게 될까?

과학과 종교의 대립을 얘기할 때 흔히 거론되는 것이 창조론과 진화론이다. 창조론은 종교이고 진화론은 과학인가? 가톨릭 신자들인 여러분중 많은 분들이 성경을 믿는다고 하면서 또, 학교에서 배워왔던 진화론도 인정하고 있을 것 같다. 성경을 윤리적 경전이나 모범적 도덕 교과서 정도로 여긴다면 둘 다 받아 들일 수 있다. 그러나 성경이 하느님의 참 계시임을 믿는다면 진화론은 허구일 수 밖에 없다. 사람들은 진화론을 과학의 쪽에다 놓고 창조론과 대립시킨다. 그러나 내 생각으로는 진화론은 과학이 아니다. 진화란 창조와 마찬가지로 이 세상에서 관찰될 수도 없으며 실험실에서 증명할 수도 없다. 그렇기 때문에 진화는 과학을 빙자한 가설이자 추론또는 배경 신념일 뿐이지, 과학적 이론이나 법칙이 될 수 없다. 창조와 진화는 두 배경 신념, 즉 두 세계관의 대립이지 종교와 과학의 싸움이 아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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