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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바다의 외침

2015.06.25 17:30

Gus 조회 수:3006

먹 바다의 외침

 

이택 어거스틴

 

끝도 없이 터져버린 새까만 시야, 시간도 정지하고 공간도 없이

온통 꺼멍에 다 빨려들어가

귀마저도 먹먹하게 막혀 소리도 사라져

오직 칠흑만 끝이 없는 먹먹한 밤바다

이보다 더한 廣大 無變을 보는가

여기보다 더 깊은 無窮 深淵이 있을런가

 

칠흑의 적막 속에 거대한 바다가 허연 이빨을 드러내며 달려든다

내 마음 꽉 채우듯 몰려왔다가

다시 텅 빈 공간을 남기고 빠져나간다

가슴을 짓누르고 숨을 죄어오는

머리와 가슴이 꽉 차서 터질 것같은 먹먹함

모든 것이 다 사라져 버리고 내 몸과 마음에 티끌 하나 남지 않은 것같은

그런 상반된 감정의 교차

시커먼 어둠 속에 하얗게 달려드는 이 거대함

나에게 무엇을 말하려 함인가

온 세상에서 단 하나 하얗게 어둠을 거부하는 몸짓

허연 물 거품이 솟구쳐 오르며 내게 무엇을 보여주려 하는가

 

갈구하면서도 들이지 못하는 아픔

먹의 압박에 눌려 납짝 숨도 못쉬고 허덕대는 지금

꽉 막힌 철벽 가슴에 냅따 패대기치며 하얗게 부서지는 또 아픔

나는 무엇을 구하는가

너는 무엇을 주려는가

! 나도 언젠간 이 먹바다에 하얗게 터져 산산히 부서져 날으리라

 

내 주여, 당신은 정녕 어디에 계시나이까

 

어느 겨울 날 밤바다를 바라보며 이 택, 어거스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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